‘윤석민 100홈런·배제성 4승’ KT, 두산 꺾고 3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잠실만 오면 작아졌던 KT가 마침내 올 시즌 잠실 첫 승을 따냈다.

KT 위즈는 16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위 NC 다이노스를 1.5경기차로 추격 중이던 6위 KT는 3연승을 질주했다. 더불어 잠실 9연패 사슬도 끊었다. 반면, 2위 두산은 2연승 및 잠실 3연승에 마침표를 찍었고, 3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는 0.5경기로 줄어들었다.

유한준(5타수 무안타 1타점)이 결승타점을 올렸고, 윤석민(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은 KBO리그 역대 91호 100홈런을 달성했다. 다만, 유한준은 19경기 연속 안타 및 20경기 연속 출루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발 등판한 배제성은 5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7사사구 2탈삼진 2실점(자책), 4승째를 따냈다.

KT는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1회초 1사 이후 오태곤-조용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찬스. KT는 유한준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3루 주자 오태곤이 홈을 밟아 기선을 제압했다. KT는 계속된 2사 2루서 멜 로하스 주니어도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KT는 1회말 최주환에게 솔로홈런을 내줘 1점차로 쫓겼지만, 금세 흐름을 되찾았다. 2회초 선두타자 윤석민이 솔로홈런을 때리며 맞불을 놓은 것. KT는 박승욱의 2루타에 이어 나온 세스후랭코프의 실책을 묶어 만든 무사 1, 3루서 심우준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와 4-1로 달아났다.

KT는 배제성이 3회말 1사 이후 4연속 볼넷을 범하며 1실점했지만, 4회초에 다시 두 발 달아나는 공격을 전개했다. 2사 이후 이준수(볼넷)-심우준(안타)-김민혁(안타)이 연속 출루해 맞이한 2사 만루 상황. KT는 오태곤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6-2로 4회초를 마쳤다.

배제성이 더 이상의 실점 없이 투구를 펼친 KT는 7회초에 달아나는 득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KT는 오태곤의 투수 땅볼 때 1사 2루를 만들었다. 득점권 찬스. KT는 조용호가 최원준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5점차로 달아났다.

KT는 이후 불펜투수들의 활약을 더해 줄곧 리드를 유지했다. 8회말 투입한 주권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한 KT는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대유도 1이닝을 무실점 처리, 5점차 승리를 따냈다.

[윤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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