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 난조’ 기쿠치, 4이닝 4볼넷 3실점…오타니는 통산 100타점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4회까지 호투하던 일본인 메이저리거 기쿠치 유세이(시애틀)가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기쿠치는 1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승패는 남기지 않았다.

기쿠치는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기쿠치는 1회말 2사 상황서 오타니 쇼헤이-저스틴 업튼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줬지만, 2사 1, 2루서 알버트 푸홀스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말 선두타자 콜 칼훈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금세 분위기를 전환했다. 기쿠치는 3회말 안드렐튼 시몬스(우익수 플라이)-오타니(삼진)-업튼(삼진)에 이어 4회말 푸홀스(투수 땅볼)-칼훈(좌익수 플라이)-루이스 렝기포(삼진)를 상대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하지만 기쿠치는 시애틀이 3-1로 앞선 5회말 들어 급격한 난조를 보였다. 선두타자 더스틴 가노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기쿠치는 맷 타이스에게 안타까지 허용, 무사 1, 2루에 몰렸다. 하위타선에 고전한 기쿠치는 결국 무사 1, 2루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구원 등판한 맷 카라시티는 승계주자 2명 모두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이로써 기쿠치는 올 시즌 20번째 등판서 5승에 실패했고, 4.94였던 평균 자책점도 5.01로 치솟았다. 그런가 하면, 오타니(LA 에인절스)는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타율 .300에 복귀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160경기 만에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에인절스가 8회말 나온 타이스의 결승 스리런홈런에 힘입어 6-3 역전승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 에인절스는 3연승을 질주, 3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기쿠치 유세이.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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