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마무리로 자리잡는 이대은, 이강철 감독 "과정이다"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과정이다."

KT는 최근 마무리투수를 이대은으로 교체했다. 이대은은 올 시즌 선발투수로 출발했으나 2군 재조정 이후 마무리로 돌아섰다. 이강철 감독은 잠재력이 풍부한 김민, 김민수, 배제성을 선발투수로 쓰기로 하고 이대은을 마무리로 돌렸다. 마침 기존 마무리 김재윤도 개점휴업 중이다.

이대은은 최근 3경기서 4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사구 1실점(비자책)했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피안타가 적지 않은 게 흠이었다. 25일 부산 롯데전서는 2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했다. 10회말에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은 뒤 1사 3루서 이대호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이대은의 자책점은 아니었다. 본인의 패스트볼이 있었다. 다만 KT로선 아쉬운 순간이었다. 10회초에 송민섭의 적시타로 8-7로 앞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동점을 허용한 뒤 11~12회초 공격에서 점수를 내지 못해 8-8로 비겼다.

이강철 감독은 26일 부산 롯데전이 장맛비로 취소된 뒤 "패했다면 데미지가 있었을 텐데, 비겼기 때문에 대은이에게 데미지는 없을 것이다. 다음 날 비 예보고 있고, 다음 이닝에도 올릴까 하다 참았다"라고 돌아봤다.

이대은은 이제 마무리투수로 자리잡고 있다. 이 감독은 "대은이는 이제 마무리로 자리잡는 과정이다. 이런 경기를 하면서 오히려 본인이 느낄 수 있다. 느끼는 게 많았을 것이다. 좀 더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혹시 10회말 1사 3루서 이대호를 자동고의사구로 내보내고 싶지는 않았을까. 이 감독은 "아니다. 괜히 역전주자를 내보낼 이유가 있나. 1루에도 주자가 있었다면 고의사구로 내보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이대은을 믿었다는 의미다. 비록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으나 이대은에 대한 믿음은 변함 없다.

[이대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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