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부상' 이강철 "충분히 시간 줄 것", 양상문 "미안하다"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강백호는 KBO를 대표하는 타자다."

25일 부산 롯데전서 9회말 수비를 하다 손바닥이 찢어진 KT 강백호. 회복 및 기술훈련 포함 복귀까지 8주 가량 소요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물론, 롯데 양상문 감독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26일 부산 롯데전이 취소된 뒤 "팀도 팀이지만, 백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아닌가. 앞으로 20년간 야구를 해야 할 선수다. 재발하지 않게 충분히 시간을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처음에는 거기서 왜 다쳤지 싶었다. 그런데 트레이너로부터 피를 흘렸다는 얘기를 듣고 크게 다쳤구나 싶었다.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다만, KT 홍보팀의 최초 발표, 즉 복귀까지 3~4주 걸린다는 설명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기술훈련까지 포함하면 8주 정도 걸릴 것이다. 수술을 받았다는 보고도 받지 못했다"라고 황당해했다.

그러나 강백호가 없다고 해서 KT가 야구를 쉬는 건 아니다. 이 감독은 "최대한 변화를 덜 주려고 한다. 일단 조용호가 강백호 역할을 맡을 것이다. 3번 우익수로 기용하려고 한다. 그동안 조용호가 백업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었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삼진을 잘 당하지 않으니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조용호의 백업 역할은 이날 1군에 등록된 베테랑 이대형이 맡는다. 대주자 및 대타로 활용된다. 이 감독은 "예전만큼 발이 빠르지는 않을 것이다. 수비를 하는 건 힘들고 대타나 대주자로 내보낼 생각이다. 이번 기회에 대형이에게 기회를 줄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한 선수로 인해 팀이 망가지면 안 된다. 백호도 그러길 바랄 것이다"라고 밝혔다.

양 감독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백호는 KBO를 대표하는 타자 아닌가. 우리 홈 구장에서 다쳐 미안하다. 그동안 시설 점검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부상이 나왔다. 마음이 좀 그렇다"라고 밝혔다.

[강백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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