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코 탓에 꿈 포기, 子 만나려면 대기조"…박환희, 명예훼손 부른 발언 뭐길래?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빌스택스와 이혼, 죽을만큼 힘들어서…" (박환희)

연기자 박환희가 전 남편인 래퍼 빌스택스(前 바스코)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SNS 라이브 방송 중 거침없는 발언이 화를 부른 것이다.

앞서 박환희는 지난 4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무려 2시 20분 동안 방송했고, 팬들의 어떤 궁금증도 피하지 않고 솔직하게 답했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결혼, 이혼, 아들 등 민감한 부분마저 거리낌 없이 얘기한 박환희다.

박환희는 최근 무교로 바뀌었다고 알리며, 이혼의 아픔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원래 나홀로 신앙을 갖고 있던 사람이다. 하나님과 일대 일로 교류를 하니까 믿음이 좋았다. 이혼이란 일을 겪었을 당시 죽고 싶을만큼 힘들었는데 신앙심으로 버틸 수 있었다. 덕분에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지 분별할 수 있게 해주신 것 같아 하나님께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무교로 돌아선 이유에 대해선 "나랑 같은 직업을 하는 분들과 한 교회에서 소그룹 활동을 했는데 이를 이끌어가는 분과 다툼이 있었다. 저와 무척 가깝게 지냈던 언니였는데 본인 상황에 맞춰 종교를 합리화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믿음이 깨졌다. 논리적으로 맞지 않았고, 제게 놀랄 정도로 저주 비슷한 말들을 퍼부었다. 정말 하나님이 계시다면 왜 이런 일들이 생길까 그런 고민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빌스택스가 지적했던 아들 형섭 군을 교회에 억지로 데려갈 수밖에 없던 이유도 믿었던 언니 때문이었다고. 박환희는 "저의 영적인 존재, 언니 얘기만 듣고 아들을 만날 때마다 교회에 데려가야 했다. 언니 말처럼 하나님이 알아서 해주겠지 하는 생각이었다. 어릴 때부터 들으면, 잘 자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언니에게 '형섭이가 나와 성격이 너무 똑같은데, 자연에 데려가고 싶다'라고 했더니 그건 아니라고, 교회에 데려가야 한다고 하더라. 불만이 있었지만 당시엔 나보다 믿음이 좋은 사람이니까 그런가보다 했다. 아들은 저와 가끔밖에 못 보는데 어른들이 듣는 예배를 들어야 하니까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했다. 지금은 제가 교회에 안 다닌다고 하니까 형섭이가 무척 좋아한다"라고 얘기했다.

또 박환희는 연기자 데뷔 전 피팅 모델 활동을 했던 이유를 밝히며 빌스택스를 소환했다. 그는 "피팅 모델은 제 꿈이라서 한 게 아니다.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서 시작된 일"이라며 "제가 쓸 돈이 아니라 돈을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랑하는 누군가, 가족들을 위해 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부모님을 말하는 건 아니다"라고 알리며 빌스택스를 떠올리게 했다. 박환희는 "그 당시 사랑했던 사람에게 돈을 줘야 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박환희는 "다이어트 스트레스에 너무 싫어서, 울면서 억지로 촬영을 나갔다. 이혼한 뒤로는 내가 하고 싶은 일도 아니고 불행해하는 일이라서 그만뒀다"라고 이야기했다.

원래 꿈인 연기자를 포기했던 이유는 빌스택스 부모님 때문이라고. 박환희는 "20세 때 처음 만난 남자친구와 같이 살다가 결혼을 준비하게 됐다. 고등학교 때부터 배우를 꿈꿨지만, 그쪽 집안에선 여자 연예인을 창녀라고 생각하더라. 되게 부정적으로 봤다. '너 연기자 하면 결혼 안 하다'고 그래서 쉽게 꿈을 포기했다. 그때 나에겐 사랑이 전부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빌스택스와 결혼·이혼을 후회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그런 사랑을 다신 할 수 없을 거다. 그 당시 꿈을 포기한 건 후회하지 않는다. 그 경험 덕에 연기하면서 해소되는 게 많다. 많은 감정의 재료가 생겼고 가장 큰 걸로는 형섭이라는 큰 축북을 낳았다. 다 겪었어야 하는 일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박환희는 재혼한 빌스택스가 아들 형섭 군과의 만남을 방해한다는 식의 말도 했다. 그는 "형섭이가 저랑 놀면 재밌으니까 안 헤어지려고 한다. 아빠한테 말해서 1시간 뒤에 간다고 하면 안 되냐고 묻는데, 그럼 저는 '아빠가 안 된다고 할 거다' 그러면서 보낸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형섭이는 매일매일 자기를 보러 오라고 그러는데, 사실 그건 어른들끼리 약속된 부분이 있으니까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박환희는 "규칙적인 면접 교섭이 안 되고 있다. 변호사를 통해 그분(빌스택스 부부)들과 연락을 한다. 몇 요일날 된다고 하면 제가 가는 거다. 내일 된다 하면 가고. 제가 항상 대기조로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들을 위해 매주 아동 심리 받으러 다닌다는 박환희. 그는 "선생님한테 상담을 드렸는데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는 말을 들었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빌스택스 측은 "박환희와 2013년 협의 이혼하였고, 당시 박환희는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하고 아이 엄마의 책임으로 매달 90만 원씩의 양육비를 보내기로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현재 5,000만원 가량의 양육비가 지급되지 않은 상태였으나 고소 건 이후 양육비를 지급했다"라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또한 5년이 넘도록 아들 역시 만나려고 하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저희의 권유로 아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자신의 호화로운 삶을 공개하면서도 정작 엄마로서의 역할과 협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지만 오랜 시간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빌스택스 측은 "하지만 박환희는 자신의 SNS 등을 통해 빌스택스와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며 비난을 일삼아왔고, 가족에게까지 그 피해가 막심한 지경에 이르렀다. 대중을 상대로 사실과 다른 부분까지 무분별하게 전하는 모습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이와 같이 고소를 진행하게 되었으며 강경 대응할 입장"이라고 분명히 했다.

[사진 = 박환희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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