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킬러웨일즈, '언성히어로 듀오' 박상진-이민우 영입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언성히어로 듀오'로 이름을 떨쳤던 공격수 박상진과 이민우가 다시 한솥밥을 먹는다.

대명은 17일 "왕성한 활동량과 전방 압박이 좋은 공격수 박상진과 힘과 부드러움을 겸비한 공격수 이민우 영입을 시작으로 2019-20시즌 선수단 구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 1년 선후배인 두 선수는 졸업 후 2017-18시즌까지 안양 한라와 상무를 거치며 무려 9년 동안 한 팀에서 호흡을 맞췄다가 2년 만에 다시 대명에서 만났다. 특히 2014-2015에는 페널티킬링(PK) 스페셜라인으로 투입돼 방어율 86.86%(아시아리그 역대 4위)를 기록해 팀을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고, 이때부터 '언성히어로 듀오'로 불리며 이름을 알렸다.

1년 선배인 박상진은 "무엇보다 NHL 출신 감독에게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공격수 중 맏형으로서 후배들과 함께 정규리그 우승을 넘어 시즌 챔피언을 이루고 싶고, 개인적으로 모든 경기에서 내가 가진 전부를 쏟아내 승리를 돕고 싶다"고 말했다.

1m 75, 75kg의 박상진은 U-18 세계선수권과 2011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득점왕에 올랐을 만큼 결정력을 갖췄다. 또 상대 슈팅을 저지하는 슛블로킹에서도 탁월한 모습을 보여 수비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최근에는 2019 세계선수권대회 성인 남자대표팀에 처음 발탁되는 등 실력이 절정에 달했다. 박상진은 2011-2012 한라에 입단하며 아시아리그에 데뷔해 7시즌 동안 218경기에 출전해 29골 40어시스트로 경기당 0.32포인트를 기록했다.

아버지에 이어 2세 아이스하키 선수인 이민우는 U-18, U-20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7포인트(7골 10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힘과 기술을 겸비해 주목을 받았다. 또 대학 3학년 때부터는 매 경기 득점을 기록했고, 센터로서 수비에서도 공헌도가 높아 '투웨이 포워드'의 가능성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다. 이민우는 1m 80, 82kg으로 한라에서 2012-2013시즌 아시아리그에 데뷔해 17경기에서 5골을 뽑아내며 입단 동기 중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까지 197경기에 나서 49포인트(14골 35어시스트)를 쌓았다.

처음 팀을 옮기는 이민우는 "새로운 환경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는 두려움이 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설렘이 더 크다"며, "친한 동료가 많아서 좋고, 팀이 더 높은 목표를 이루는 데 기여하고 싶다. 그리고 나 자신이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케빈 콘스탄틴 대명 감독은 "PK 수비 때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선수들"이라며 "공격도 중요하지만, 승리를 지키는 것은 수비이기 때문에 두 선수의 합류가 더 많은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대명은 내달 1일부터 아이스 훈련과 섬머 캠프를 통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나선다.

[사진 = 대명킬러웨일즈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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