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 잔혹살해·시체유기 고유정, “신혼여행부터 욕설…격분하면 흉기 들어”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전 남편 강모(36)씨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고유정(36)이 결혼 직후부터 이상한 언행을 보였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고 15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고유정과 강씨를 잘 알고 있는 A씨는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오랜 연애 끝에 결혼한 두 사람이지만 신혼여행 때부터 공항에서 크게 싸우는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A씨는 "신혼여행을 마치고 해외에서 귀국하는 날 고유정 부부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왔을 때 문제가 생겼다"며 당시 전해들은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비행기 탑승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고유정이 '아직 못 산 게 있다'며 면세점에 갔다"면서 "이후 마지막 탑승 안내 방송이 나와 강씨가 ‘가야 한다'며 고유정을 재촉했지만 고유정은 강씨에게 고성을 지르며 화를 냈다"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강씨는 평소 "신혼여행 때부터 나타난 고유정의 폭력적인 성향이 결혼생활 내내 이어졌고, 갈수록 심해졌다"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털어놨다고 한다. 고유정은 화가 나거나 일이 본인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고, 강씨를 할퀴고 때리는 등의 폭력을 일삼았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격분하면 흉기를 집어들 정도로 고유정의 폭력 성향이 심해지자 강씨는 2016년 말 고유정에게 이혼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정은 살인·사체손괴·사체유기·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 = KBS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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