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3승' 재미교포 케빈 나 "한국팬들과 영광 나누고 싶다"(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재미교포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가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소감을 전해왔다.

케빈 나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209야드)에서 마무리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총상금 730만달러)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최종 라운드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 우승을 확정지었다. 2위 토니 피나우(미국)와는 4타 차이다.

케빈 나는 지난 2011년 10월 슈라이너 아동병원 오픈, 2018년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에 이어 통산 3번째 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상금은 131만4000달러(약 15억6000만원)다.

다음은 케빈 나가 PGA투어와 진행한 일문일답이다.

-작년에 7년만의 2번째 우승을 한 뒤 1년도 지나지 않아 또 우승을 했다. 어떤 점 때문에 전보다 빨리 3승을 할 수 있었는가.

“작년에 우승했을 때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오늘 같이 우승 찬스가 왔을 때 마음이 편한 것 같다. 마음이 편안했기 때문에 3번째 우승이 더 빨리 온 것 같다.”

-PGA투어에 많은 한국 출신, 한국계 선수들이 있다. 평소에 한국 선수들에게 조언을 해주는가?

“많은 후배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특히 PGA투어 안에서 돌아가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려고 한다. 한국선수들이 투어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연락이 많이 오기도 한다. 항상 도와줄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언제든지 더 도와주고 조언해 줄 수 있다.”

-지금까지 많은 것을 이뤘는데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항상 최선을 다하고 우승을 많이 하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아빠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인사 한마디 부탁한다.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잠도 안 주무시고 새벽에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이 기쁨과 영광을 한국팬들과 나누고 싶다. 그리고 현장에 와주신 댈러스 교민 여러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

[케빈 나. 사진 = PGA투어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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