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황금종려상 ‘기생충’의 기막힌 자막, “외국관객도 포복절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가운데 기막힌 영어자막이 외국 관객의 웃음보를 터뜨리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효정 영화평론가는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칸 영화제 상영 당시 영화 로고가 시작함과 동시에 박수가 쏟아지고 그때부터 관객들이 계속 웃었다”면서 “마치 봉준호 팬클럽에서 영화를 트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가 한국의 상황인데, 웃어야 되는 포인트에서 (외국 관객이) 다 웃었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 자막을 달시 파켓이라는 들꽃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이신 미국인이 했는데, 굉장히 잘했다”고 평했다.

또 “한국 대사를 딱 알아들을 수 있는 영어 대사로. 그러니까 꼭 이 단어를 직역해서 저 단어로 바꾸는 것이 아닌 많은 생각을 고려해서 바꾸셨고, 나중에 제가 얘기를 들어보니 거의 라인 바이 라인으로 다 검수를 하셨다고 들었다”고 했다.

한편 '기생충'은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에 이어 봉준호 감독이 내놓은 7번째 장편 영화다.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로,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AFP/BB NEWS, CJ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