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새 소속팀 심사숙고, 가족들도 중요"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아우크스부르크를 떠나는 구자철이 새로운 소속팀 선택에 있어 가족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구자철은 26일 오후 서울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에서 열린 KFA 축구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 2011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구자철은 2018-19시즌을 끝으로 아우크스부르크와 계약이 종료됐고 재계약없이 새로운 팀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구자철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고 급하게 결정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심사숙고 하고 있다. 내 꿈을 위해 달려온 수많은 시간 동안 가족들이 보이지 않게 희생했다. 이번 선택은 가족들에게도 중요하다. 미래를 선택하는데 있어 중요하다. 가족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조금 더 생각하고 결정을 할 생각이다"이라고 말했다.

유럽 진출에 앞서 제주에서 활약했던 구자철은 향후 K리그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K리그로 돌아오겠다는 꿈은 항상 마음 속에 있다. K리그로 돌아오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거의 매주 K리그를 본다. 내 삶의 하나의 꿈이기도 하다"며 "그 꿈을 아직 꾸고 있다. 선수생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대표팀이라는 책임감을 내려 놓고 축구를 하는 첫 시기다. 선수 생활에 있어 최선을 다하고 즐기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열린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구자철은 "국가대표를 은퇴하더라도 한국축구가 월드컵 예선 등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해 결단을 내리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순수하게 국가대표를 꿈꾸어왔고 어느 순간 꿈을 달성해 살고 있었고 중요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책임감이 생겼다. 팀 이적도 소속팀에서의 경기 출전도 모든 것이 국가대표에 맞춰졌다. 가족들도 희생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구자철은 "가족들이 편하게 쉴 수 있고 안정을 찾을 수 있을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 꿈과 맞아 떨어지면 금상첨화다. 나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며 새소속팀은 가족들을 위한 선택을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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