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현지 언론이 류현진(32, LA 다저스)의 대형 2루타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 93구 투구로 시즌 7번째 승리를 따냈다.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이 32이닝에서 멈췄지만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의 백미는 타격이었다. 류현진의 경기 전 빅리그 통산 타율은 101경기 .173(179타수 31안타). 올해는 10경기 17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었지만 동산고 4번타자답게 빅리그서도 종종 장타를 때려내며 타격 재능을 뽐냈다.

4회 장타가 나왔다. 2-2로 맞선 4회 2사 1루 찬스. 앞서 크리스 테일러가 10구 끝에 안타를 때려내며 투수 조 머스그로브의 힘을 뺐다. 이어 등장한 류현진 역시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고, 90마일 포심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데뷔 첫 홈런이 될 수도 있었던 대형 타구였다. 통산 8호 2루타로 9번째 타점을 올린 류현진은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경기 후 “마운드에서 역사적인 무실점 행진이 끊겼지만 타석에서 다른 모습을 만들어냈다”며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대형 1타점 2루타로 팀의 7-2 승리를 견인했다. 데뷔 첫 홈런까지 단 몇 피트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이에 “잘 맞은 타구였다. 그러나 발사각을 좀 더 높이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고 재치있는 소감을 남겼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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