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피츠버그전 6이닝 3K 2실점…7승 보인다(종합)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위기서 빛난 류현진(32, LA 다저스)이었다.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이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9경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1.52. 최근 등판이었던 20일 신시내티전에선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31이닝 연속 무실점에 4월 27일 피츠버그전부터 5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했던 상황. 피츠버그 상대로는 4월 27일 홈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기억이 있었다.

1점의 리드를 안고 경기를 시작했다. 우천으로 경기가 약 1시간 45분 지연됐지만 문제없었다. 첫 타자 아담 프레이저를 초구에 3루수 땅볼 처리한 뒤 브라이언 레이놀즈와 스탈링 마르테를 연달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레이놀즈는 하이패스트볼, 마르테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 1회 투구수는 단 7개였다.

2회 첫 실점이 나왔다. 첫 타자 조쉬 벨을 만나 2B0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 우중간 담장 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멜키 카브레라에게 내야 빗맞은 땅볼타구를 유도했지만 이를 잡은 포수 러셀 마틴의 3루 송구가 뒤로 빠지며 벨이 홈을 밟았다.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이 32이닝에서 끝난 순간.

실점은 계속됐다. 무사 2루서 케빈 뉴먼을 투수 땅볼 처리했지만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중전안타로 몰린 1사 1, 3루서 콜 터커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다만, 투수 조 머스그로브의 희생번트로 바뀐 2사 2, 3루에선 프레이저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까지 투구수는 30개.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고 기록인 박찬호의 33이닝 연속 무실점을 향해 달려갔지만 실책과 난조가 겹치며 결국 32이닝에서 연속 무실점 행진의 마침표를 찍었다.

2-2로 맞선 3회에도 흔들렸다. 선두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3구 삼진 처리했지만 스탈링 마르테와 조쉬 벨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에 처했다. 두 타자 모두 장기인 체인지업이 공략 당했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멜키 카브레라를 초구에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투구수는 7개에 불과했다.

선두타자 뉴먼에게 9구 끝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4회를 시작했다. 이후 수비가 아쉬웠다. 대타 엘리아스 디아즈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버두고의 글러브를 맞고 나온 것. 기록은 2루타였다. 무사 2, 3루였지만 실점은 없었다. 터커와머스그로브를 연달아 외야 뜬공 처리했는데 짧은 타구에 외야진의 강한 어깨가 더해지며 3루주자가 움직이지 못했다. 이후 리드오프 프레이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6-2로 앞선 5회에도 위기관리능력이 빛났다. 선두타자 레이놀즈와 마르테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무사 1, 2루서 만난 타자는 앞서 2안타를 맞은 4번타자 조쉬 벨. 그러나 3B1S에서 커터로 병살타 처리하며 2사 3루를 만들었고, 이어 카브레라를 3루수 땅볼 처리하며 시즌 7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73개.

7-2로 앞선 6회에도 선두타자 케빈 뉴먼을 2루타로 출루시켰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디아즈와 터커를 연달아 내야땅볼 처리한 뒤 엘모어에게 우측 담장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점프 캐치로 이를 지웠다.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순간.

류현진은 7-2로 앞선 7회말 훌리오 유리아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93개였다.

한편 타석에서의 활약도 빛났다. 2회 2사 3루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2로 맞선 4회초 2사 1루서 머스그로브의 7구째 90마일 직구를 제대로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시즌 2호 안타이자, 통산 8호 2루타로 시즌 첫 타점, 통산 9번째 타점을 올린 순간. 이후 6-2로 앞선 6회 무사 2루에는 희생번트로 작 피더슨의 적시타를 뒷받침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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