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일만의 원정 승리' 류현진 "선발투수는 어디서든 잘 던져야"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원정 약세까지 극복한 값진 신시내티전이었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6승째(1패)를 신고했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줄곧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 앞서 올해도 홈 5경기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22로 상당히 강했던 반면 원정에선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비교적 약했다. 무엇보다 3경기서 승리가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 극강의 안정감을 앞세워 원정 첫 승을 신고하며 또 하나의 약점을 지워냈다. 류현진이 원정에서 승리를 챙긴 건 지난해 최종전이었던 9월 29일 샌프란시스코전(6이닝 1실점) 이후 233일만이었다.

미국 LA 타임즈,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 등 지역 언론은 경기 후 “류현진은 더 이상 홈에서만 강한 투수가 아니다. 그 동안 원정에서 경기할 때 평균자책점이 오르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날 신시내티 타선을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묶으며 팀의 8-3 승리에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인터뷰를 통해 “참 오랜만에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것 같다”며 “선발투수는 홈, 원정 어디서든 모두 잘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류현진은 이날 호투로 최근 31이닝 연속 무실점과 함께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1.52)로 올라섰다. 31이닝 연속 무실점은 다저스 사상 역대 10번째 최다 연속 무실점 이닝. 그러나 류현진은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기록이 아니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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