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사퇴' KIA 박흥식 감독대행은 누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기태 감독이 결국 KIA를 떠난다.

KIA 타이거즈는 "김기태 감독이 자진사퇴를 선언했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15일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해왔고, 구단은 숙고 끝에 16일 김 감독의 사의를 수용했다"라고 16일 발표했다.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KIA는 불과 2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날 전까지 13승 1무 29패를 기록했다. 결국 김기태 감독은 소속팀에 사퇴 의사를 밝혔고 KIA도 이를 수용했다.

KIA는 "박흥식 퓨처스 감독을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라며 "박 감독대행은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지휘봉을 잡는다"라고 덧붙였다.

흔히 기존 감독이 사퇴를 할 경우 감독대행은 수석코치가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KIA의 경우에는 수석코치가 없다. 김민호 야수 총괄코치, 강상수 투수 총괄코치만 있다.

KIA의 선택은 퓨처스 감독이었다. 1962년생인 박흥식 감독대행은 코치 경력만 20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현역 시절 1985년부터 1993년까지 한 팀(MBC 청룡-LG 트윈스)에서만 활약한 박흥식 대행은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타격코치로 활약했다.

특히 이승엽이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로 발돋움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이후 그는 오랜 기간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격코치로 이름을 떨쳤다.

2007년과 2008년에는 KIA에서 타격코치를 지냈으며 2010년과 2011년에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타격코치로 활동했다.

이후 2015년부터 KIA에서 코치 경력을 이어간 박흥식 대행은 퓨처스팀 감독을 거쳐 1군 지휘봉까지 맡게 됐다.

한 때 리그에서 감독 자리가 생길 때마다 감독감으로 주목 받았던 박흥식 대행이 현재 좋지 않은 팀 분위기를 잘 추스를 수 있을까.

[KIA 박흥식 감독대행(오른쪽).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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