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양상문 감독 "고효준-구승민, 걱정 많이하지 않는다"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마무리투수의 공백 속에도 양상문 롯데 감독은 필승조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

롯데는 지난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연장 끝내기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연장 11회말 김회성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4-5로 패한 것이다.

아무래도 경기가 길어질수록 롯데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가면서 공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7이닝을 책임진 브룩스 레일리에 이어 구승민, 고효준, 오현택 등 필승조를 차례로 내보냈으나 결국 끝내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양상문 감독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전날(24일) 경기를 돌아보면서 "구승민의 볼을 상대(정은원)가 잘 쳤다. 지난 해 만큼 제구가 잘 잡히지 않지만 투구 밸런스나 구위 등은 좋다"라면서 "구승민이 결정적인 순간에 장타를 맞을 때가 있지만 본인이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양 감독은 "고효준과 구승민은 현재 잘 하고 있어서 걱정을 많이 하지 않는다. 굳이 변명하자면 운이 좋지 않았다"라며 "손승락이 없어 수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손승락이 예전의 기량을 회복해 돌아올 때까지 불펜에서 버텨줘야 한다. 일단 25일 한화전은 우천취소되면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롯데가 26일부터 펼쳐지는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는 반전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는 26일 선발투수로 제이크 톰슨을 내세운다.

[양상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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