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주방' 오윤아 "발달장애 子 키우면서 갑상선암…종양에 전이까지"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오윤아가 엄마로서 겪어야 했던 고충과 속내를 털어놨다.

2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올리브 '모두의 주방'에는 배우 오윤아와 래퍼 치타, 개그맨 남창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오윤아는 엄마가 되고 난 이후 연기적인 변화가 있었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너무 바뀌었다. 아이로 인해서 느끼는 감정이 많더라. 자식 가진 부모는 다 죄인이다라는 생각을 많이 느꼈다. 제 잘못뿐만 아니라 아이의 잘못도 제가 다 책임져야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과거 발달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던 아들을 언급하며 "또 저희 아들이 조금 아프다. 지금 13살, 초등학교 6학년인데 아기 때 많이 힘들었다. 사회적으로 적응을 못했다.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런 건 제가 해결해줄 수 없고, 제가 죄인이 된 기분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가 있는 역할을 할 때면, 그 아이가 내 아이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하지 않나. 내 아이에게 실제 일어났던 일도 있다. 그런 것들을 정복하면서 연기에 몰입했다. 훨씬 더 이해가는 부분도 많았다"라고 전해 출연진의 공감을 자아냈다.

한편, 오윤아는 과거 갑상선암 투병 사실도 밝혔다. 그는 "서른 살에 아이한테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까 제 생활이 거의 없었다. 매일 새벽에 나가서 새벽에 들어오고 그랬다. 그러면서 굉장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보다. 목이 붓더라. 그 때만 해도 갑상선암이 무엇인지 몰랐다. 일 다 끝나고 수술하러 갔는데 종양이 되게 컸다. 전이도 됐다더라"라고 담담하게 전했다.

그러면서 "목소리가 6개월 동안 아예 안 나왔다. 지금도 성대가 많이 닫혀있는 상태다. 너무 답답하더라"라며 "노래하는 걸 되게 좋아했는데 노래하는 걸 못하게 됐다. 또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많은데, 목소리가 안 나와서 배로 얼마나 크게 질렀는지 모른다"라고 말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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