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심부름·마약 몰랐다?…박유천, 옛 연인과 조사실서 마주하나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투약뿐만 아니라 구입에도 직접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이 "명백한 허위보도"라며 즉각 반박했다.

박유천은 18일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비공개 소환돼 8시간 가량 조사 받고 귀가했다.

박유천은 올해 초 황하나와 함께 네 다섯 차례 마약을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틀째 경찰에 나와 마약과 관련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MBC '뉴스데스크'는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에 박 씨가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고 보도했다.

또 "경찰은 마약 판매상이 제3의 장소에 마약을 감춰놓으면 구매자가 찾아가 이를 가져가는 '던지기 방식'을 박 씨가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영상에 잡힌 박 씨의 손등엔 바늘 자국과 멍 자국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박유천은 경찰에 현장에 있던 건 맞지만 황하나의 부탁으로 나간 것이며 마약으로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는 취재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데스크' 보도가 나간 이후 박유천의 법률대리인 권창범 변호사는 공식입장을 내고 "조사 중인 상황에서 계속 언론 보도가 나오는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보도된 CCTV에 대해 "지금까지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단 한번도 질문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사과정에서 묻지도 않은 내용을 경찰이 집중 추궁했다고 보도한 것 자체가 명백한 허위보도"라고 지적했다.

권 변호사는 박유천의 손등 바늘 자국과 멍 자국에 대해서도 "수개월전에 다친 손으로 손등뿐 아니라 새끼손가락에도 같이 다친 상처가 있다. 이 손등은 경찰이 조사과정에서 확인한 부분으로 CCTV 영상에 나타나는지도 확인하지 않은 바, 보도 경위가 상당히 문제가 있다"며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경찰은 박유천과 황하나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는 만큼 조만간 박유천을 한 차례 더 불러 황하나와 대질 조사를 할 계획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황하나 인스타그램]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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