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홍상삼 잘 던졌다…다음 등판도 선발"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애증의 투수’ 홍상삼(29)이 전날 호투에 힘입어 임시 선발 로테이션 생존에 성공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깜짝 호투를 펼친 홍상삼을 칭찬했다.

홍상삼은 17일 잠실 SK전에서 704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올라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제구가 급격히 흔들린 탓에 7-3으로 앞선 5회초 2사 1루서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깜짝 호투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김 감독은 “잘 던졌다”며 “최대 3회까지 예상했지만 5회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사실 투구수가 40개 정도 됐을 때 구속 저하를 예상했지만 공 자체가 워낙 좋았다”라고 말했다.

5회 홍상삼의 교체를 두고는 “승리 부담이 컸을 것이다. 한동민 내야안타 이후 더 맞으면 분위기가 넘어갈 것 같았다. 불펜도 부담스러운 상황이 될 수 있어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이용찬의 대체 선발로 나선 홍상삼은 다음 이용찬 차례 때도 그대로 선발 마운드를 책임진다. 이용찬의 복귀까지 최소 2주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 그 사이 좋은 모습을 이어간다면 1군에 남아 다양한 루트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 김 감독은 “다음 순서에도 홍상삼으로 간다”고 신뢰를 보였다.

[홍상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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