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감독상’ 유재학 감독 “MVP보단 베스트5 2명 의미 있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예상대로 감독상은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에게 돌아갔다.

유재학 감독은 2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경기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유재학 감독은 유효 투표수 109표 가운데 78표를 얻어 23표에 그친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을 제쳤다.

이로써 유재학 감독은 통산 5번째 감독상을 수상, 전창진 전주 KCC 기술고문과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개막 후 줄곧 1위를 지켰다. 최단기간 20승을 따내는 등 시즌 초반부터 독주를 펼친 현대모비스는 양동근, 이대성, 이종현 등 주축선수들의 부상이라는 변수도 극복, 43승을 따내며 통산 7번째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43승은 한 시즌 최다승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유재학 감독은 “상을 받는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경기력이 좋아서 상 받는 것, 성적만 좋아 억지로 받는 것은 느낌이 다르다.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경기력이 좋아서인지 기분도 더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공교롭게 시상식이 열린 날은 유재학 감독의 생일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어떤 때보다 귀한 생일선물을 받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앞서 언급했듯, 현대모비스는 주축선수들의 부상이라는 위기도 있었으나 탄탄한 조직력과 벤치멤버들의 지원사격을 묶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유재학 감독은 “시즌을 준비하며 전력을 살펴보면, 성적이 어느 정도 예상이 된다. 올 시즌은 성적이 잘 나올 것 같았다. 그런데 주요선수들이 줄 부상을 당해 ‘안 되는 거 아닌가?’라는 걱정도 들었다. 위기 때 (함)지훈이가 잘 버텨줬다. 눈에 확 띄는 선수는 아니지만, 여러모로 중심을 잘 잡아준다. 문태종, 오용준, 박경사도 힘이 되어준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가 외국선수 MVP를 차지했지만, 국내선수 MVP는 이정현(KCC)의 몫이었다. 함지훈, 이대성은 각각 12표에 그쳤다.

이에 대해 유재학 감독은 “나도 우승하고 감독상 못 받은 적이 있다. 특출한 선수가 아닌, 5명이 고르게 잘해줬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 생각한다. 베스트5에 우리팀 선수가 2명(함지훈, 라건아) 들어간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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