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더 많이 할 것” 변준형, 신인상 득표율 97.2%…김승현 이어 역대 2위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예상대로 신인상은 안양 KGC인삼공사 가드 변준형에게 돌아갔다. 무려 97.2%의 득표율이 나올 정도로 대항마가 없었다.

변준형은 2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경기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변준형은 유효 투표수 109표 가운데 106표를 획득, 2표에 그친 고졸 신인 서명진(현대모비스)을 여유 있게 제쳤다,

변준형의 득표율은 무려 97.2%에 달했다. 이는 2001-2002시즌 데뷔, KBL 출범 후 유일무이한 MVP와 신인상을 동시 석권한 김승현의 뒤를 잇는 기록이다. 당시 김승현은 신인상 투표서 77표 가운데 76표를 획득, 득표율 98.7%를 기록한 바 있다. 단 1표가 부족해 사상 최초의 만장일치를 놓쳤다.

동국대 출신 가드 변준형은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박준영(KT)에 이어 2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지명됐다. 변준형은 트레이드로 박지훈을 영입, 가드진을 재편한 KGC인삼공사에서 전폭적인 기회를 얻었다.

변준형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평균 19분 2초 동안 8.3득점 3점슛 1개 1.7리바운드 2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리바운드를 제외하면 모두 신인 최다기록이었다.

변준형은 “감독님, 코치님이 다른 선수들보다 기회를 많이 주셨다. 많은 기회를 얻은 만큼 뛰어서 신인상을 받은 것 같다. 형들이 경기마다 다독여주신다. 잘하라는 얘기를 하셨다. 그래서 이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득표율에서 알 수 있듯,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었다. 1순위로 입단한 박준영은 프로에 적응하기까지 보다 시간이 필요한 모습이었고, 서명진과 원종훈(DB)의 팀 내 역할도 변준형에 비하면 제한적이었다.

변준형은 “동기들이 출전 기회를 많이 못 받았지만, 나는 기회를 얻어서 많이 뛰게 됐다. 동기들도 많이 뛰었으면 (신인상을)경쟁할 수 있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커스 킨에게 버저비터를 내주며 패한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변준형은 “비시즌에 죽었다 생각하고 임하겠다. (박)지훈이 형도 나와 같은 마음일 것 같다. 함께 성장하기 위해선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악물고 한 번 임해보겠다. (발목)부상은 생각보다 심하지 않다. 흔한 부상이다. 금방 회복해서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2~3주 후면 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 역대 신인상 수상자 득표율 순위 * 괄호 안은 득표/유효 투표수

1위 : 김승현(동양·2001-2002시즌) 득표율 98.7%(76/77)

2위 : 변준형(KGC인삼공사·2018-2019시즌) 득표율 97.2%(106/109표)

3위 : 김주성(TG·2002-2003시즌) 득표율 96.2%(76/79)

4위 : 최부경(SK·2012-2013시즌) 득표율 95.8%(92/96)

5위 : 강상재(전자랜드·2016-2017시즌) 득표율 95%(96/101)

6위 : 방성윤(SK·2005-2006시즌) 득표율 94.5%(69/73)

[변준형.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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