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 기존 방영분과 모든 게 달라"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박찬욱 감독이 '리틀 드러머 걸' 기존의 방영분과 새롭게 선보이는 감독판과의 차별점을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영국 방송사인 BBC가 제작한 6부작 드라마로, 이미 지난해 미국 AMC 등 영미권에서 방영된 바 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을 집중해서 본다면, 기존 방영분과 같은 게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디테일 등 모든 게 다르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그는 "편집 자체가 다르고 배경음도 다르다"라며 "제가 좋아하는 연기와 방송국이 좋아하는 연기 사이에 의견 차이가 생겼을 때도 있었다 . BBC는 폭력 묘사에 대해 엄격하고, AMC는 욕설에 대해 엄격하기 때문이었다. 결국 제 입장에선 다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 빼야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찬욱 감독은 "물론, 이를 알고 찍었기 때문에 심하게 자극적이거나 폭력성이 있었던 건 아닌데 찍다 보면 그렇게 나올 수도 있지 않나. 의도하지 않았어도 말이다. 자연스럽게 두고 싶었는데 억지로 들어내야 했던 신이 있었다. 감독판에는 그대로 담았다"라고 전했다.

[사진 = (주)왓챠]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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