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지환이 '김현수 리더십' 서포트하는 방법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에 오래 있었던 오지환이 중간에서 역할을 해줄 것이다"

LG 트윈스의 새롭게 이끌 '주장' 김현수(31)는 올해 LG에서만 11번째 시즌을 맞는 오지환(29)이 팀의 중고참으로서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김현수는 LG 입단 1년 만에 주장 완장을 찼다. 1년 사이에 LG 동료들의 신뢰가 두터워진 것이다. 이미 채은성, 양석환 등 김현수와 함께 훈련하면서 효과를 본 사례가 있다. 그러자 김현수를 따르는 후배 선수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러났고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김현수의 리드 속에 겨울 훈련을 진행했다. '김관장'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김현수다.

주장으로서 적격인 셈. 하지만 혼자 만의 힘으로는 팀을 이끌 수 없다. 주위의 뒷받침을 이끌어내야 한다. 중간 위치에서 주장에게 힘을 보탤 선수가 필요하다. 김현수가 지목한 선수는 바로 오지환과 정찬헌이다. 두 선수 모두 LG에서만 뛴 선수들로 어느덧 중고참의 위치에 올라섰다.

오지환은 "(김)현수 형이 워낙 밝고 리더십이 있다"라면서 "'지더라도 웃자', '지난 일은 잊자'고 격려해주는 사람이 바로 현수 형이다. 나도 후배들을 많이 격려해줘야 할 것 같다"라고 '김현수 리더십'에 동참할 것임을 전했다.

이제 중간 위치에서 김현수를 '서포트'해야 하는 오지환은 "후배들의 분위기를 밝게 하고 싶다. 이게 현수 형이 원하는 방향이기도 하다"라면서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현수 형의 프로의식은 정말 대단하다. 나도 이에 맞춰서 후배들에게 알려줄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오지환 개인에게도 2019시즌은 중요한 해다. 올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팀의 가을야구를 비롯해 144경기 전 경기 출장과 30도루 이상의 뛰는 야구를 목표로 잡고 있다. 여기에 오지환은 팀 분위기 역시 잡아야 하는 중고참의 위치에 서있다. 지난 20일 스프링캠프 선발대로 호주에 출국한 오지환은 벌써부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오지환과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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