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안경남 기자] ‘박항서 매직’이 일본과 격돌한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일본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큰 벽을 넘겠다며 이변을 자신했다.

베트남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항서 감독은 “일본전은 베트남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일본은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그래도 일본이란 큰 벽을 넘기 위해 힘차게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조별리그와 16강전 선수 구성이 90% 다를 정도로 선수층이 두텁고 안정적이다”며 “사우디전을 직접 봤는데, 깜짝 놀랐다. 선수들의 소속팀이 대부분 유럽 명문 클럽이었다. 일본은 경험과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지만, 한국인 지도자 박항서 때문에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지만, 베트남 감독이기도 하다. 한국과 일본의 대결로 관심이 크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베트남 국가대표 감독이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였던 베트남은 16강에서 요르단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박항서 감독은 “전문가들이 볼 때 베트남이 이길 확률은 매우 적다. 하지만 우리는 일본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베트남 선수들은 일본과 전쟁에서 두려움 없이 싸울 것이다”고 강조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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