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측 "조재범 코치 혐의 부인은 부당한 일, 반성해야 한다"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심석희측이 쇼트트랙 대표팀의 조재범 전 코치가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심석희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23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재범 코치의 상해 혐의 재판이 끝난 후 취재진들과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조재범 코치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또한 심석희는 지난달 조재범 코치로부터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임상혁 변호사는 "추가고소 이후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여러차례 수사에 응했고 선수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조속히 조사되고 마무리되어 선수가 굴레를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재범 코치가 상습상해 혐의를 인정하지만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는 것에 대해선 "언론을 통해 이야기를 들었는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것은 부당하다"며 "한두번 발생한 일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발생한 일이다. 심석희 선수의 기억이 생생하다"고 전했다. 또한 "빨리 조재범 코치가 반성하고 인정했으면 한다. 빨리 사건이 종결되어 심석희 선수가 선수로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피해자로 조사를 받기위해 계속 가는 것도 고통스러운 일이다. 심석희 선수가 빨리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조재범 코치 측은 이날 재판이 끝난 후 "폭행을 인정하지만 그 이외에는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조재범 코치는 법정에서 "최고의 선수로 육성하고 싶었는데 잘못된 지도방식으로 선수에게 상처를 준 것을 반성하고 있다"고 사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