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코치 "심석희에게 상처준 것 반성한다"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가 심석희 폭행죄에 대해 법정에서 사죄했다.

수원지법은 형사항소4부(문성관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한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조재범 전 코치는 "최고의 선수로 육성하고 싶었는데 잘못된 지도방식으로 선수에게 상처를 준 것을 반성하고 있다"며 사죄의 뜻을 나타냈다.

조재범 코치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잘못된 지도방식으로 피해자에게 아픔을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자신의 행동이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최대한의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조재범 코치의 심석희 상습상해와 관련해 오는 30일 선고 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반면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상습상해와 성폭력은 양자 간 공소사실의 동일성이 없다고 보인다"며 "심석희 선수의 상해 부분만 따로 떼어내 성폭행 혐의를 추가하는 공소장 변경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검찰은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수사를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지만 재판부는 성폭행 고소는 현 재판부의 심판 대상이 아니라는 뜻을 나타냈다.

조재범 코치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심석희는 지난달 조재범 코치로부터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제출한 상황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