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심석희 父 "조재범 전 코치, 딸 죽으라고 머리채 잡고 때려"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의 아버지가 'PD수첩'에서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 폭행을 폭로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얼음왕국의 추악한 비밀'이라는 부제로 대한민국 빙상계에 불거진 폭행과 성폭력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 2018년 1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방문했을 당시, 이 자리에 심석희 선수는 불참해 의문을 자아냈던 바.

'PD수첩' 측에 따르면 당시 "독감"이라는 해명이 있었지만, 이는 사실 조재범 전 코치의 폭행 때문이었다는 것.

심석희 선수 아버지는 "딸이 다른 선수에게 '야 좀 늦어'라고 말을 했는데, 조 코치가 '이 XX, 네가 뭔데'라며 라커룸으로 끌고 갔다더라. 딸이 밀폐된 공간에 안 들어가려고 벽을 잡았는데 그 손을 쳐서 끌고 갔다. 강제로 데려가서는 15분 이상 구타를 가했다"라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스케이트 선수의 다리를 차고 쓰러지지도 못하게 머리채를 잡고 때렸다. 정말 죽으라고 때린 것 같다. 내가 봤을 땐"이라고 말했다.

당시 심석희는 불과 4일 전에도 조 코치에게 폭행을 당한 상태였다고 한다.

[사진 = MBC 'PD수첩'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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