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1960년대 복귀 일본축구, 베트남전 우려된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졸전 끝에 승리한 일본 대표팀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21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9 아시안컵 16강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일본은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토미야스가 헤딩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지만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력을 드러냈다.

일본축구의 1968년 멕시코올림픽 동메달 주역으로 활약했던 카마모토는 22일 일본 매체 닛칸 겐다이를 통해 "경기는 이겼지만 일본축구가 약했던 1960년대나 1970년대 경기 같았다. 수비를 계속했고 결국 승리했다. 공격 방법을 찾지 못했다. 선수들은 짜증났을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맞대결에서 볼점유율 23.7%에 그치며 주도권을 상대에게 내줬다. 일본 골닷컴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최저 볼점유율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은 전후반 90분 동안 197회의 패스와 함께 패스 성공률 60.4%에 그쳤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659회의 패스와 함께 85.6%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일본은 골키퍼 곤다가 가장 많은 31회의 패스를 기록할 만큼 납득하기 어려운 경기력을 드러냈다. 특히 미드필더진의 패스 능력과 조직력을 강조하는 일본축구에게 사우디아라비아전은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일본 닛칸 겐다이 등 현지 언론과 다수의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전 볼점유율에 대해 '최근 보기 힘든 낮은 수준의 경기였다. 기억 속에 없었던 점유율 수치'라며 비판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전 같은 경기를 치른다면 베트남전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했다. 일본은 오는 24일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인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8강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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