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이성미 "13번째 큰 수술, 감정 컨트롤 안 돼"

[마이데일리 = 허별희 기자] 코미디언 이성미가 큰 수술을 앞두고 예민해졌던 자신을 반성했다.

1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동치미'에서는 이성미가 "지금 마누라가 아파서 수술받는데 잠이 와?"를 주제로 남편과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날 이성미는 "우리 부부는 서로에게 손을 안 내민다. 간병인이 필요해도 남편한테는 못 말하겠다. 이 나이에 어리광을 부리는 거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13번째 수술을 받았다. 내 영어 이름을 '오버로크'로 지으려고 했다. 수술을 너무 많이 했는데 최근에도 큰 수술을 했다"며 "큰 수술 후에 내가 감정 컨트롤이 안 되는 구나를 느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그는 "병실 보조침대에서 자고 있던 남편이 코를 너무 심하게 골더라. 나보다 남편이 먼저 죽을 거 같았다. '내가 아픈데 잠이 오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병실 보조의자에 앉아서도 졸기 시작하더라. 너무 신경 쓰이더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성미는 "결국 집에 가라고 했다. 그런데 진짜 가려고 하는 남편한테 섭섭했다"며 "가려고 하던 남편에게 그냥 있으라고 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내가 참 삐뚤다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화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감사한 일이구나를 느꼈다. 남편이 내 성에 안 차도 어리광을 진작에 부려볼 걸 아쉬움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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