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다나, 소통의 진화? SNS 실수의 진화 [허설희의 신호등]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스타들과 팬들의 소통이 잦아지고, 소통 창구가 확대됨에 따라 그 사이에서 본의 아닌 실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스타들은 방송 뿐만 아니라 1인 매체,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특히 SNS가 진화하면서 단순히 사진과 글로 팬들을 만나는 것이 아닌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과의 소통이 잦아졌다.

스타들은 진화하는 소통 창구에 맞춰 발 빠르게 이를 이용하고 있다. 자신이 원할 때, 또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스타들에게나 팬들에게나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

그러나 SNS에는 순기능만 있지 않다. 다수의 스타들이 SNS에 올린 사진 및 개인적인 글들로 인해 논란을 불러 일으킨바 있다. 자유로운 소통 창구라는 매력이 본의 아닌 실수의 장이 되어 버리는 불상사가 여러 차례 벌어졌다.

때문에 SNS를 활용하는 스타들은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었다. 뜻하지 않게 논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단 한번이라도 자체검열이 필요했다.

하지만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SNS 기능이 생기면서 스타들의 뜻하지 않은 실수가 이어지고 있다.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 탓에 일부 스타들은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거나, 검열 없는 언행을 펼쳤다.

최근 SNS 라이브 방송으로 논란을 빚은 도끼와 다나가 그 예다. 도끼는 어머니의 사기 논란을 해명하는 창구로 SNS 라이브 방송을 택했고, 이 과정에서 "1천만 원은 내 한 달 밥값"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사과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다나 역시 SNS 라이브 방송이 오랜만에 복귀한 그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혔다. 그는 라이브 방송에서 팬들과 소통하던 중 솔로 컴백 계획에 대해 "솔로는 요즘 음반이 돼야 나가지. '울려퍼져라'(다나가 2016년 발표한 노래) 했을 때도 반응이 별로여서 못 나가지. 너희가 열심히 해서 차트 1위만 만들어줬어도 솔로 또 낼 수 있는데. 너희가 잘못했지"라며 팬들을 탓하는가 하면 손가락 욕까지 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다나 역시 곧바로 사과했지만 상처 입은 팬들의 마음을 완전히 보듬을 수는 없을 터. 팬들과 친근하게 소통하기 위한 자유분방한 모습이라고 하기엔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이었다.

SNS는 개인적인 공간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이상 이는 더이상 개인적인 공간이라 할 수 없다. 굳이 팬들과 즉각적인 소통을 해야겠다면 부디 자신의 행동과 언행에 조금 더 신경 쓰길 바란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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