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감독 "노재욱 선발 세터…유광우 마음 다칠까 걱정"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이적생 노재욱(우리카드)이 트레이드 이후 첫 선발 세터로 출격한다.

우리카드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최근 5경기 4승으로 기세를 높인 우리카드는 삼성화재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이날 풀세트에 가지 않고 승리할 시 삼성화재를 제치고 단독 4위로 도약한다.

이날의 선발 세터는 노재욱이다. 노재욱은 지난 10일 트레이드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12일 한국전력전과 17일 OK저축은행전에서 모두 교체로 출전했다. 17일 경기서는 3세트와 4세트를 온전히 책임지며 블로킹 1개를 포함 세트 성공률 69.8%(44/63)를 기록했다. 당시 신 감독은 “트레이드하길 잘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경기에 앞서 만난 신 감독은 “최종 고민 끝에 노재욱을 선발로 내보내기로 했다”라며 “두 선수를 불러놓고 이야기를 했는데 아무래도 유광우가 들어가 경기가 잘못되면 충격이 클 것 같다. 노재욱이 신장을 포함해 장점이 많아 선발로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재욱은 가운데 파이프 공격을 포함 낮고 빠른 토스가 장점이다. 나경복, 황경민 등 레프트 자원들이 낮고 빠른 공을 좋아한다. 무엇보다 다양한 공격이 가능하다”라고 노재욱의 장점을 덧붙였다. 신 감독에 따르면 선발 제외 소식을 들은 유광우는 이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신 감독이 걱정하는 건 유광우의 마음이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로 이적해 줄곧 선발 세터를 맡다 노재욱의 등장으로 입지가 좁아졌다. 신 감독은 “아무래도 선수가 마음을 다칠까봐 염려가 된다. 삼성화재 시절부터 에이스로 활약한 선수인데 상황이 이렇게 됐다. 선수와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김정환이 햄스트링 쪽에 경미한 부상을 당하며 신예 황경민 역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신영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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