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리온, 송창무↔함준후 트레이드…이해관계 맞았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SK와 오리온이 벤치멤버를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것은 물론, 교통정리도 더해진 트레이드로 보인다.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은 22일 포워드 함준후(30, 195cm), 센터 송창무(36, 205cm)를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양 팀은 최근 이틀 동안 논의한 끝에 트레이드를 확정지었고, 22일 KBL의 트레이드 승인도 받았다.

SK는 부상이 속출, 백업 빅맨이 필요한 터였다. 기대를 모았던 류영환은 허리통증으로 재활 중이고, FA 협상을 통해 영입한 류종현도 피로골절로 인해 1군 경기서 역할을 부여받기엔 무리가 따른다. 김민수는 지난 21일 원주 DB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지만, 최근 허리통증이 잦아 지속적인 몸 관리가 필요하다.

송창무는 고군분투 중이던 최부경의 백업으로 제격인 카드였다. 2016-2017시즌을 SK에서 소화했던 경험도 있는 만큼, 팀 적응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송창무는 오는 23일 열리는 부산 KT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대비, 선수단과 함께 부산으로 이동했다.

SK 관계자는 “양 팀이 선수 활용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트레이드가 논의됐다. 팀 내에 부상을 입은 빅맨이 많은데 (송)창무는 안 아픈 선수다. 우리 팀에 있을 때에도 출전시간에 비하면 기록이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송창무는 올 시즌 8경기에서 평균 4분 49초만 소화했다.

오리온은 함준후가 가세, 백업 포워드를 보강했다. 함준후는 2016년 이대헌과 1대1 트레이드돼 인천 전자랜드에서 SK로 이적했지만, 지난 2시즌 동안 많은 출전시간을 얻진 못했다. 올 시즌에는 D-리그 경기만 소화했다.

또한 오리온은 최근 장문호가 기회를 얻고 있으며, 오는 2019년 1월에는 이승현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오리온은 송창무와 함준후의 트레이드를 통해 빅맨 전력도 어느 정도 교통정리를 하게 됐다.

[송창무(좌)-함준후.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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