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바라보는 시선 억울할때 있어, 나와 싸운다"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억울할 때…도 있죠. 그 마음과 싸워요."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국가부도의 날' 관련 인터뷰에는 배우 유아인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아인은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남자 배우들 중에서도 SNS를 활용하고 자신의 정치, 사회적인 목소리와 소신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배우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행보를 걷는 것에 대한 오해나 억울함에 대해 깊게 고민하더니 입을 뗐다.

"억울할 때도 있어요. 그 마음과 싸우는 거예요. 억울한 마음보다는 '내 인생을 살고 싶다, 남들 눈에 드는 것보다는 내 인생을 살고 싶다'는 것과 싸우며 그 승리를 남이 아닌 저 스스로에게 안겨주며 고군분투해요. '남들과 다른 길이 내 길이다'라는 게 아니라 어떤 선택이든 쉬운 대답들만 늘어놓고 간편한 것만 하는게 아니라 후회없는 선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유아인에게 간단하지만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질문을 던졌다. "SNS는 왜 하는 건가요?" 이 질문에 유아인은 "있으니까 하는 거예요"라며 아이같은 미소를 지었다.

"편안함을 즐기면서 자기 반성적인 측면을 이야기하자면, 지금 주어진 것들을 어떻게 하면 가장 잘 즐길 수 있을까 싶어요."

그는 전작들에서 자신의 소신이 드러나는 캐릭터들을 줄곧 맡아왔다. 특히 그동안의 캐릭터를 두고 이방인 스타일의 캐릭터들이라고 말하자, 유아인은 또 한 번 깊게 고민해 자신의 말을 정리했다.

"누군가는 어려운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저에게는 어찌보면 편안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자기 반성도 있어요. 완전히 제가 아닌 것 같은 인물들을 아직은 소화하기 힘든 것이 아닐까, 아직은 준비되지 않은 것이 아닐까 싶었어요. 더러 그런 마음이 들어요."

[사진 = UAA, 김재훈 포토그래퍼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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