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 김혜수 "뱅상 카셀의 팬, 캐스팅 '오마이갓!"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국가부도의 날' 김혜수가 뱅상 카셀의 '성덕'(성공한 덕후)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20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 배우 김혜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 중 한국은행 통화정책팀 팀장 한시현 역을 맡은 김혜수는 뱅상 카셀과 호흡을 맞췄다. 프랑스 배우 뱅상 카셀은 이지적이고 냉철한 IMF 총재 역으로 부드러움과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매력으로 시선을 끈다.

"처음에 IMF 총재로 누가 올지 궁금했어요. 그 분이 오시기 직전까지, 여러 추측을 하면서 기다렸어요. 제작진이 그렇게 캐스팅에 공력을 들인 지 몰랐어요. 나중에 극비라고 하면서 뱅상 카셀이 했다고 하더라고요. '오마이갓, 누구? 어떻게 캐스팅했어요?'라고 물었는데 정식으로 시나리오를 보냈고 그걸 읽으셨다고 하더라고요. 시나리오에 정말 흥미가 있어서 출연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언론에 함구를 해야하니까, 너무 떨렸어요."

김혜수는 뱅상 카셀 질문이 나오자 쉴 새 없이 그의 매력을 쏟아내며 팬심을 드러냈다. 촬영은 IMF총재와 이를 막아야하는 대립각을 세우는 캐릭터로 부딪혔지만 팬심을 갖고 촬영에 임했다.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생겨요. 하하. 정말 좋았어요. '씬을 바꿔야겠어요. 협상을 뒤에서 하겠어요'라고 농담을 할 정도였어요. 설?? 뱅상 카셀과 연기를 하는 것보다는 '온다, 만난다'였어요. 촬영이 임박하니까 정신이 바짝 들었어요.

물론 외모를 좋아해서 작품을 봤는데, 정말 연기가 끝내줘요. 그 분이야말로 정말 다채롭잖아요. 시나리오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촬영을 했으니까요."

김혜수는 다량의 영어 대사들을 현재까지 다 외우고 있다고 말하며 상대 역인 뱅상 카셀의 영어대사도 다 외운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건 정말 경제 용어 습득하듯이 해야하는 대사였고 너무 중요한 장면이었어요. 한시현이 이걸 이야기하는 태도, 수위를 정하는 것들도 굉장히 많이 고민을 했어요. 영어 대사는 시나리오를 받고 2주 후부터 시작했어요. 그래야만 했어요.뱅상 카셀과의 대화도 정말 떨렸어요. 영화에서 보여지는 강렬함보다 더 부드럽고 나이스해요. 젠틀한 것은 그 분의 매너와 성격이지만 영화 속 이미지보다 훨씬 더 부드럽더라고요."

[사진 =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강영호 작가 제공]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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