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사실상 마지막 벤투호 오디션이다. 과연, 누가 우즈베키스탄전에 기회를 잡을까.

파울루 벤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17일 호주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막판 실점하며 아쉽게 비겼다. 하지만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도 호주를 상대로 선전하며 다가올 2019 아시안컵 우승 전망을 밝혔다.

벤투 감독이 우즈베키스탄전 변화를 예고한 가운데, 벤치 멤버 중 누가 기회를 잡을지 관심이다.

이번 경기는 사실상 마지막 오디션이다. 대한축구협회가 내년 1월 1일 아시안컵 직전에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최종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지만, 그때는 최종 엔트리가 결정된 시점이다. 우즈베키스탄전은 그전에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을 기회다.

돌아온 이청용(보훔)과 남태희(알두하일)의 선발이 유력한 가운데, 나상호(광주)의 출전이 예상된다. 호주전에선 문선민(인천)이 선발로 뛰고 나상호가 후반 교체로 나왔다. 출전 시간이 짧았던 만큼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나상호에겐 문선민과의 경쟁에서 자신만의 장점을 보여줄 찬스다.

중원에서는 주세종(아산)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호주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독일로 조기 귀국했다. ‘기성용 대체자’ 황인범(대전)이 확실한 눈동장을 받은 상황에서 주세종이 주전 경쟁에 도전장을 내민다.

분위기는 좋다. 지난 호주전에서 구자철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투입됐음에도 날카로운 프리킥을 선보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우즈베키스탄전은 상승세를 이어갈 기회다.

포백 수비 라인에서는 김영권(광저우헝다)과 김민재(전북)로 좁혀진 센터백 경쟁에 권경원(톈진취안젠)과 정승현(가시마앤틀러스)가 마지막 경쟁에 나선다. 다만, 수비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큰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측면 자원으로 발탁된 이유현(전남)이 이용을 대신해 오른쪽 풀백으로 기회를 잡을지 여부에 시선이 모아진다. 김문환(부산)이 부상으로 호주 원정 직전 낙마하면서 이유현에게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기회가 찾아왔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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