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마이트' 조경재, 한국인 최초 S-CUP 출전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다이너마이트' 조경재(19, 인천정우관)가 한국인 파이터 최초로 S-CUP에 출전한다.

MAX FC는 16일 "국내 최대규모 입식격투기 단체 MAX FC의 무서운 신예 조경재가 슈트복싱에서 2년마다 개최하는 최대규모 세계 챔피언 토너먼트 S-CUP에 출전한다. 한국인 파이터로서는 최초의 사례"라고 공식 발표했다.

S-CUP은 입식격투기 -65kg 체급에서 전세계 최강자를 선발하는 토너먼트 형태의 챔피언십 매치다. 8강 원데이 토너먼트로 치러지며 한국, 일본, 태국, 러시아 등 각국의 챔피언벨트를 보유한 세계 최강 레벨의 파이터들이 출전한다.

출전 선수들의 이력은 화려하다. 슈트복싱 일본 라이트급 챔피언, WBC무에타이 챔피언, WMC 세계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룸피니 챔피언 등 그야말로 세계 최고 레벨의 입식격투기 선수들이 자웅을 겨룬다고 할 수 있다.

MAX FC의 조경재는 유일하게 타이틀이 없고, 나이와 전적도 가장 적다. 하지만 슈트복싱 시저다케시 회장이 직접 MAX FC 대회장을 찾아 조경재의 실력을 높이 평가, 파격적으로 참전이 가능해졌다.

30년이 넘은 일본 슈트복싱 역사 속에서 S-CUP 챔피언에 등극,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 파이터가 즐비하다. K-1 챔피언 쁘아까오는 물론, 슈트복싱 챔피언이자 K-1 챔피언을 지낸 전설적인 파이터 앤디사워 역시 S-CUP 챔피언 출신이다.

이번 대회 대진 첫 경기에 나서는 조경재는 슈트복싱 최고의 인기스타라고 할 수 있는 카이토(22, 슈트복싱 일본슈퍼라이트급 챔피언)와 맞붙는다. 주최사가 프랜차이즈 스타를 쉽게 첫 경기를 통과시키기 위한 상대로 조경재를 낙점했다는 예상도 충분한 상황이다.

하지만 조경재의 입장은 다르다. "전세계 챔피언들 사이에서 나만 애송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나 역시 인천 정우관의 챔피언들과 훈련하는 파이터다. 전혀 주눅들 생각 없다. 세계 무대에 확실하게 조경재의 이름을 각인시키겠다." 조경재의 말이다.

조경재는 이어 "처음부터 카이토와 맞붙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무덤덤하다. 어차피 상대가 누구든 나보다 강한 파이터라고 생각하고 준비해왔다. 오히려 일본 내 인지도가 있는 파이터이기에 확실히 나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슈트복싱 S-CUP -65kg 세계토너먼트2018은 오는 18일 오후2시부터 일본 도쿄에 위치한 국기관에서 개최된다. 조경재가 활약 중인 MAX FC는 오는 12월 8일 경상북도 안동에서 MAX FC16 안동 대회를 개최한다.

[조경재. 사진 = MAX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