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한 자들, 처벌받아야"…EXO 찬열, 성남 추락사고 국민청원 동참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보이그룹 EXO 멤버 찬열이 경기 성남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국민청원에 동참했다.

EXO 찬열은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악한 자들은 꼭 처벌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적고 성남 교통사고 피해자 가족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링크했다.

국민청원에 글을 올린 A씨는 "억울하게 떠나신 저의 아버지의 원한을 풀어주세요"라며 "9월 21일 오후 11시 50분쯤 승용차가 성남 내곡터널을 나오면서 3~4m 배수로로 떨어지는 추락사고가 있었다. 뒷차 운전자 최모씨(61)가 저의 아버지 차를 박아 운전석에 타 있던 아버지(50)와 조수석에 타 있던 저의 오빠(22)가 배수로로 추락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오빠는 살이 부분부분 찢어져 척추골절이 되었고 저의 아버지는 폐와 뇌가 다 망가져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며 "이렇게 되었는데도 가해자 쪽에서는 본인의 잘못이 없다며 우기고 블랙박스도 확인해 본 바 100퍼센트 가해자 쪽 과실인데 아직까지도 잘못이 없는 것처럼 행세를 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도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가해자 쪽은 음주운전을 한 것도 아닌데 터널 안에서 갑자기 100km이상 과속을 하여 가해자는 멀쩡한 반면 저의 오빠는 크게 다치고 아빠는 중환자실에 의식불명으로 한 달 넘게 버티며 계시다가 결국 세상을 떠나셨다"는 A씨는 "당시 오빠는 몇 년간 준비했던 아이돌 데뷔를 1~2주 남긴 채 사고가 나서 데뷔 무대도 서지 못했었고, 저의 아빠는 남들보다 뛰어나게 정말 부지런하게 열심히 살아오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었는데도 자꾸 합의를 보라고하고 구속도 되지 않고 처벌이 되지 않으니 정말 미칠지경"이라며 "아버지와 오빠는 물론, 남은 가족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하늘에서라도 편히 쉬실 수 있게 제발 구속해서 강력한 처벌을 내려주시라. 이것은 명백한 살인이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건은 최근 온라인에 피해자 차량의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도 공개되며 많은 네티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사진 = 찬열 인스타그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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