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패 탈출’ 오리온 추일승 감독 “선수들, 마음고생 털어내길”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23점차, 10연패 탈출이라는 기록 외적인 면에서 만족할만한 항목이 많은 경기였다. 오리온이 마침내 연패에서 탈출, 반격을 예고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1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1-68 완승을 거뒀다. 10위 오리온은 10연패에서 탈출, 9위 삼성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오리온은 복귀전을 치른 대릴 먼로(13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포함해 제쿠안 루이스(12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최승욱(13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 최진수(12득점 5어시스트), 허일영(11득점 3리바운드) 등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종료 후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 먼로가 복귀한 경기에서 패해 선수들에게도 심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나도 그렇지만,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압박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구단도 마음고생 많았을 텐데, 앞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은 이어 “뛰는 농구가 많이 나왔다. 이긴 것을 떠나 긍정적인 경기내용이었다. 연패가 길어지다 보니 준비를 더 많이 하게 되더라. 선수들이 앞으로는 마음고생을 털고 원 없이 뛰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오리온은 먼로가 돌아온 후 치른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그간 기복을 보였던 제쿠안 루이스도 무리한 공격이 한결 줄어든 모습을 보였고, 패스능력이 좋은 먼로 덕분에 국내선수들도 전체적으로 공격력이 향상된 모습이었다.

추일승 감독은 “먼로의 몸 상태는 70% 정도다. 더 뛰려고 하는 의지가 있었지만, 막판에는 조바심을 내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의 말대로 먼로가 발목부상에서 돌아온 오리온은 공수에 걸쳐 한결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오리온은 27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총 12개의 속공을 성공시키며 스몰라인업을 앞세운 삼성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추일승 감독은 이에 대해 “먼로에 의한 속공이 많이 이뤄진다. 리바운드 이후 첫 번째 패스, 아웃렛패스를 굉장히 잘한다. 루이스가 혼자 뛰면 집중견제를 받아 실책이 많이 나오고, 팀 공격도 전체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받는다. 먼로의 패스가 선수들을 조금 더 뛰게 한다”라고 말했다. 먼로는 이날 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의미였다.

[추일승 감독. 사진 = 잠실실내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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