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염경엽 감독, "감독으로서 인천 팬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 감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감독으로서 인천 팬들께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SK 와이번스 7대 감독으로 선임된 염경엽 감독은 15일 인천 문학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에서 열린 이·취임식 행사에 참석, 감독 취임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12일만 해도 '우승팀 단장'이었다. SK는 트레이 힐만 감독이 재계약을 고사함에 따라 후임 감독으로 단장이었던 염경엽 단장을 선택했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염경엽 감독은 SK와 계약 기간 3년 계약금 4억원, 연봉 7억원 등 총액 2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염경엽 감독은 "우선 우승팀 단장이라는 커리어를 만들어준 힐만 감독님, 프런트, 선수단, 코칭스태프에게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년간 SK 단장직을 수행하고 같은 팀에서 감독으로서 유니폼을 입게돼서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기회를 주신 최창원 구단주님과 류준열 대표님께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1991년 인천 연고인 태평양 돌핀스에 프로 선수로서 입단해서 인천과 인연을 맺게 됐다. 그리고 2년 전, SK 단장으로 인천에 돌아오게 됐다"라며 "감독으로서 인천 팬들께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와이번스가 가고 싶은 큰 틀은 팬들에게 사랑받는 야구다. 이는 스마트하고 화끈한 야구, 매너 있고 성실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야구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런 부분들을 힐만 감독님께서 2년간 정말 잘해오셨다. 2년 동안 단장을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그런 부분들을 잘 이어서 선수들과 함께 만들어간다면 와이번스가 가고자 하는 좋은 과정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선수들에게 20%의 잠재력이 숨어있다고 생각한다. 힐만 감독님께서 잠재력을 끌어내려고 노력하셨고 나 역시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낸다면 또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더 많은 승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힐만 감독님이 정말 부럽다. 또 한 번의 도전이 시작됐는데 이 도전을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합심한다면 힐만 감독님처럼 멋있게 내 후배 감독에게 이런 자리를 통해서 물려줄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이 목표다.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하며 취임사를 맺었다.

[SK 신임 염경엽 감독.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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