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 논란, “네가 먼저 쳐봐” VS “XX 달고 이것도 못해? 너 XX지?"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서울 이수역 근처 한 주점에서 발생한 폭행 시비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은 30만을 돌파했다.

15일 MBC 보도에 따르면, 남성이 “네가 먼저 쳐봐. 네가 먼저 쳐봐. XX 쳐봐. XX”라고 하자, 여성은 "쳐봐. XX 달고 이것도 못해? 너 XX지?"라고 말했다.

13일 새벽 4시쯤, 서울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각각 술을 마시던 남성 일행 3명과 여성 일행 2명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목격자들은 다른 테이블에 있던 남녀 커플과 먼저 시비가 붙은 여성 일행 2명이 또 다른 테이블에 있던 남성 일행과 말다툼 끝에 몸싸움을 벌였다고 전했다.

주점 종업원은 “사장님도 말렸어요. 엄청 말리더라고…”라고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있던 당사자들을 임의동행해 1차 진술을 들었으며, 남성 3명과 여성 2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폭행을 당했는데도 피의자 신분이 됐다'며 계단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친 사진과 글을 인터넷에 올려 파문이 일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측은 "욕설과 함께 시비를 건 것은 여성들"이라며, 싸움을 피하기 위해 주점을 나가려는 자신들을 제지하다 여성이 다친 것일 뿐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MBC는 전했다.

15일 오후 1시 28분 현재,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은 31만명을 넘어섰다.

[사진 = MBC, 청와대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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