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지위 “남결영 성폭행한 적 없다” 부인, 미궁에 빠질 듯[MD차이나]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홍콩 영화계의 거물 증지위가 지난 3일 세상을 떠난 남결영을 성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고 5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증지위는 “남결영이 1990년대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한 비디오 인터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디오가 부정확하게 편집됐고, 내 이름이 편집과정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비디오는 2013년 홍콩 ‘넥스트 메거진’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당시 남결영은 1990년대 홍콩의 파워풀한 배우 두 명에게 싱가포르 영화 세트장에서 성폭행 당했다고 말했다. 한 명은 세상을 떠났고, 또 다른 한 명은 권력이 너무 강해 밝힐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홍콩 언론은 둘 중 한명을 증지위라고 추정했다. 증지위는 당시에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증지위는 ‘무간도’ ‘첨밀밀’ 등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남결영이 세상을 떠난데다 증지위가 적극 부인하고 있어 성폭행 사건은 미궁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결영은 지난 3일 자정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남결영은 영화 '서유기: 선리기연'과 '월광보합'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왕성하게 활동했으나 1995년과 1997년 부모가 연이어 세상을 떠나고, 남자친구가 자살하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에는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사진 = AFP/BB NEWS, 영화 스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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