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사가 아동 간의 격투 부추겨…학부모 '오열'

[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어린이집 교사가 아동 간의 격투를 부추긴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ABC뉴스 등 미국 매체들은 지난 2016년 12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한 어린이집에서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들에게 격투를 시키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1일 보도했다.

영상 속에는 글러브를 착용한 채 서로를 향해 거칠게 주먹을 휘두르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교사 2명은 이들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 흥분한 듯 폭행을 부추기기도 한다. 당시 모습을 촬영한 감시카메라 판독 결과 싸움은 30분 이상 지속됐으며, 이들의 격투를 말린 것도 교사가 아닌 다른 아이들이었다.

2년 전 발생한 사건이지만 학부모들은 아직 충분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 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인 니콜 머실은 "사건은 아들의 4세 생일에 벌어졌다. 아들은 왜 자신이 친구들과 싸워야하는지, 왜 친구가 자신을 때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교사 2명은 현재 해고된 상태이지만 이들은 기소되지 않았다. 유치원 또한 여전히 운영 중이다. 유치원의 변호인은 "교사들의 판단이 서툴렀지만 위법이라는 증거는 불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사진 = KTVI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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