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3연승에도 "아직 체력과 근력 준비 안돼"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결과는 대한항공의 완승이었다.

대한항공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1라운드 맞대결을 3-0 완승으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완승으로 3연승을 질주, 상승 기류를 탔다. 세터 한선수가 골고루 배분하면서 가스파리니가 17득점, 정지석이 16득점, 곽승석이 12득점, 김규민이 6득점씩 기록해 조화로운 플레이를 보였다.

그럼에도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여전히 선수들의 체력을 걱정하고 있다. 가스파리니, 한선수, 정지석 등 국가대표로 차출됐던 선수들의 체력이 아직 완전치 않은 것이다.

박 감독은 "다같이 컨디션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앞이 깜깜한데 걸어가는 기분이다. 체력과 근력 준비가 안 된 상태다. 근력이 없는 상태에서 매 경기 무리를 하고 있다. 피로 회복이 쉽지 않고 부상이 찾아올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최고 컨디션을 맞추다보니 대회가 끝나면 근력이 제로 상태가 된다. 가스파리니도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제로 상태에서 왔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나마 정지석은 나이가 어려 체력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다. 박 감독은 "정지석은 젊으니까 그래도 피로 회복이 이뤄지는데 한선수와 가스파리니는 악으로 버티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대한항공은 경기마다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전략과 시즌 후반을 내다보고 장기적으로 체력을 끌어올리는 전략 중에 선택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 박 감독은 "이제까지는 복합적으로 준비했는데 다음 경기부터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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