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777' 차붐, 희귀성 난치병 딛고 일어난 무대 "죽어도 좋다"

[마이데일리 = 허별희 기자] 래퍼 차붐이 희귀성 난치병을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777'에서는 1차 본선 공연이 그려졌다.

이날 딥플로우&넉살 팀 래퍼 차붐은 1차 본선 공연을 앞두고 "이번에 진지하게 임할 생각이다. 실수 없는 무대를 만들 거다"라며 "체력이 제일 걱정이다. 얼마 전 갑작스럽게 길랭-바레 증후군이라는 병에 걸렸었다. 희귀성 난치병으로 급하게 마비가 진행되는 병이라고 한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1차 예선할 때 병원에서 퇴원하고 3주밖에 안 됐었다. 희귀성 난치병이라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걷는 것도 힘든 상황이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재활 치료 중이라 체력이 안 돌아와 그게 제일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난 웃긴 사람으로 비쳤으면 좋겠다. 내 직업이 광대고, 사람들을 즐겁게 하면서 카타르시스를 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여기 나왔다"며 심기를 다졌다.

특히 그는 "'죽어도 좋다'라는 게 좋을 때 쓰는 말 아닌가. 죽어도 좋을 정도의 순간을 기다리는 마음을 캐주얼하게 내 스타일로 담아 봤다"며 공연 당일 경연곡 '죽어도 좋아'를 발표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특유의 래핑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차붐은 "난 곧 죽어도 한탕해서 뜰래", "미친 듯 노래를 불러 이 순간 마지막인 양" 등의 솔직한 가사로 새로운 팬층을 확보했고, 소울 보컬 선우정아와 프로듀서 넉살의 지원사격으로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차붐은 팔로알토&코드 쿤스트 팀 래퍼 루피와 펼친 1차 공연 대결서 최종 탈락했지만 진정성 있는 무대로 시청자들에 울림을 남겼다.

[사진 = 엠넷 방송화면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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