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 아슬아슬했던 이보근, 넥센과 함께 웃었다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넥센 우완 셋업맨 이보근이 팀을 위기서 구했다. 아슬아슬했지만, 끝내 팀과 함께 웃었다.

이보근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2-1로 앞선 6회 1사 2루서 선발 에릭 해커를 구원했다. 1.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했다.

이보근은 시즌 막판 페이스가 매우 좋았다. 막판 10경기서 2승4홀드1패 평균자책점 1.54였다. 앗안게임 휴식기 전후로 페이스가 떨어졌으나 넥센이 잔여일정기간에 단 3경기만 치르는 사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시즌 막판 3경기 연속 무실점.

16일 KIA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서 2이닝 1실점했다. 홈런 한 방을 맞았으나 괜찮은 투구였다. 장정석 감독은 이날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도 위기가 되자 가장 먼저 이보근을 내세웠다. 그만큼 믿음이 컸다.

포수 김재현이 이보근의 패스트볼을 잡지 못하면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보근은 2B서 잇따라 4개의 포심패스트볼로 승부,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정근우에게도 초구 패스트볼로 승부, 3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1점 리드를 지켰다.

타선이 7회 1득점한 상황. 이보근은 7회 1사 후 제라드 호잉에게 우선상 3루타를 맞았다. 역시 패스트볼 승부를 했다. 이성열에겐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선택했으나 우선상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이후 행운도 따랐다. 1사 2루, 동점 위기서 양성우에게 포크볼로 승부,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때 2루 주자 이성열이 자신의 눈 앞에서 유격수 김하성이 볼을 잡는 걸 보고서도 3루로 뛰었다. 본헤드플레이. 김하성은 3루수 김민성에게 송구,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보근은 하주석 타석에서 양성우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고, 하주석의 땅볼을 잡은 김민성의 1루 송구가 좋지 않았으나 역시 상대 도움을 받았다. 2루 주자 양성우가 3루를 찍고 오버런을 하는 걸 놓치지 않았다. 1루수 박병호가 재빨리 연결, 양성우를 횡사시켰다. 이보근으로선 위기를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팀도 아슬아슬하게 1점차 승리를 따내며 기선제압했다.

[이보근.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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