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 한화 한용덕 감독, ‘다섯 손가락’에 담긴 속내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3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 유리한 입장에서 준플레이오프를 맞이했으나 한용덕 감독은 신중했다. 5차전을 각오하고 준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한용덕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한화는 지난 18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한용덕 감독과 송은범, 이성열이 입담을 과시하며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한화를 대표해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3명은 시리즈 전망을 손가락으로 대신할 때 다섯 손가락을 모두 펼치기도 했다. 5차전을 각오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화는 넥센과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8승 8패로 백중세를 이뤘다. 시즌 막판 기세도 한화보단 넥센에 무게가 실린다. 한화가 SK 와이번스와의 2위 경쟁에서 밀려 3위로 내려앉은 반면, 넥센은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하위권에서 단숨에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갔다. 넥센의 거센 추격을 받던 한화는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이겨 힘겹게 3위 자리를 사수했다.

하지만 한용덕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각오하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한용덕 감독은 “정규시즌 때부터 선발 고민이 많았는데, 그나마 원투펀치(데이비드 헤일-키버스 샘슨)는 해볼 만하다. 1~2차전을 이기고 3~4차전은 내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다섯 손가락을 폈다”라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은 이어 “우리 팀은 선발투수 전력이 압도적이지 않다. 두산 베어스 시절에도 느꼈지만, 1~2위팀들은 1~4선발이 확실하다. 그러면 시리즈를 일찍 마무리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팀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 준플레이오프는 승패를 주고받는 시리즈가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용덕 감독은 1차전에서 활약해주길 바라는 선수를 묻자 “(최)진행이가 잘해줬으면 한다. 확률이 많이 떨어지는 얘기이긴 하지만…”이라며 웃었다. 최진행은 이날 5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한다.

[한용덕 감독.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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