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 한화 송광민 "지난 2주, 내 인생에 도움이 됐던 시간"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내 인생에 도움이 됐던 시간이다."

한화 송광민은 시즌 막판 한용덕 감독과의 마찰이 드러나면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시즌 막판 1군 선수단과 떨어진 채 허리를 치료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한 감독은 송광민을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전격 포함시켰다. 보듬은 것이다.

송광민은 1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지난 2주라는 시간은 내 인생에 도움이 됐던 시간이다. 다시 한번 내 야구인생을 돌아봤다. 허리 치료도 해야 했고, 팀에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이번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됐는데, 기회가 되면 꼭 팀에 보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2007년 이후 11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송광민은 당시 가을야구에 참가한 몇 안 되는 한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오늘만 생각하겠다. 어떤 선수가 나가든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평상시에 비해 좀 더 집중하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학교 다닐 때 토너먼트 대회서 쥐어짜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원 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광민은 "누군가 실수를 할 수도 있다. 그게 승패를 좌우한다. 그러면 누군가 케어하고 커버해줄 것이다. 오늘 경기뿐 아니라 내일, 모레 경기서 그렇게 하면 된다. 하나로 뭉칠 수 있다. 이번에는 솔선수범하고 싶다.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어보겠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18일 선수단 미팅을 길게 했다. 송광민은 "어제 미팅이 길었다. 해커의 경구 투구 동작 중 살짝 멈추는 게 있는데 선수 개개인이 생각을 할 것이다. 경기 도중 영상도 볼 수 있고, 팀 배팅을 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송광민은 "오늘 경기서 이기든 지든 뭔가 남을 것이다. 좋은 모습을 기억하고, 나쁜 모습은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면 된다. 오늘 경기 후 시간이 많지 않지만, 내일 경기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송광민.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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