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 “선수 의사 존중” 한화, 2차전 선발은 샘슨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본인이 ‘명예회복하고 싶다’라는 얘기를 계속했다. 의사를 존중하며 내린 결정이다.” 한화가 2차전 선발투수로 키버스 샘슨을 예고한 이유다.

한용덕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2018 신한은행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데이비드 헤일이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가운데, 오는 20일 열리는 2차전에서는 샘슨이 선발 등판한다. 한용덕 감독으로선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샘슨은 정규시즌 30경기서 13승 8패 평균 자책점 4.68을 기록했고, 퀄리티스타트는 15차례 작성했다. 13승은 한화 외국인투수 역대 최다승이었고, 195탈삼진은 올 시즌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정규시즌만 놓고 봤을 때 에이스는 분명 샘슨이었다.

하지만 한화는 준플레이오프 상대가 넥센이라는 점에서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 샘슨의 정규시즌 넥센전 기록은 4경기 2패 평균 자책점 11.12.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이와 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한화는 주도권을 넘겨준 상황서 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한화가 헤일에게 1차전 선발투수를 맡긴 이유다.

다만, 2차전에서는 샘슨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한용덕 감독은 “고심했는데, 본인이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라는 얘기를 계속했다. 선수의 의사를 많이 존중한 끝에 결정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키버스 샘슨.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