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LG 차명석 단장 "팬들이 좋아하는 구단 만들겠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가 차명석 단장 체제로 프런트를 개편, 내년 시즌을 향한 신호탄을 터뜨렸다.

LG 트윈스는 19일 "차명석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존 양상문 단장은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사퇴했으며 롯데 새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차명석 단장은 1992년 LG에 입단, 2001년까지 LG에서만 뛰었고 이후 LG 수석코치, 방송 해설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KBO 리그와 함께 했다.

LG가 차명석 단장 선임을 발표하는 순간, 차명석 단장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을 중계하고 있었다. 중계가 끝나고 부재중 통화만 200건이 넘을 만큼 많은 야구인들의 축하를 받았다. 과연 차명석 단장은 LG의 새로운 부흥기를 이끌 수 있을까.

다음은 차명석 신임 단장과의 일문일답.

- LG 단장으로 선임된 소감은.

"마음이 무겁다. 팬들이 성적 때문에 실망이 크실 것이다. 잘 해야 한다"

- 이제 LG 단장으로서 본인의 역할은 어떤 점에 중점을 둘 것인가.

"전체적으로 보면 1군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도와드릴 것이고 2군은 많은 변화를 줄 생각이다. 2년 동안 메이저리그의 운영 기법 등을 공부했는데 우리 현장에도 접목시킬 수 있을 수 있을지 아직 확실하게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구단과 상의하면서 결정할 것이다. 여러 생각은 하고 있다"

- 올해 메이저리그 경기 해설도 많이 했는데 보고 느낀 부분이 있을 것 같다. 현장에 접목시킬 부분이 있는지.

"분명히 있다. 우선 구단의 철학이 무엇인지 공유할 것이고 필요한 부분은 접목시키고 우리 사정에 맞지 않는 것은 유보할 생각이다"

- 소통을 강조했는데 현장과 소통 계획은.

"류중일 감독님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 야구 선배로서 항상 봤던 분이다. 1군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서포트를 하는 게 단장의 역할이다. 소통은 당연한 것이다"

- 내년 반등 포인트는.

"올해 외국인타자(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부상 때문에 많이 뛰지 못했고 투수들도 아파서 수술대에 올랐다.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고 아직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구단과 이야기한 부분이 없어 업무파악이 먼저다"

- LG 팬들에게 한마디한다면.

"나는 죄인으로 왔다. 성적 때문에 팬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겼는데 최선을 다해서 팬들이 좋아하는 구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차명석 단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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