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오승환 한국 복귀? 콜로라도는 큰 손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언론이 한국 복귀 의사를 밝힌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의 귀국 인터뷰를 비중 있게 다뤘다.

오승환은 지난 17일 메이저리그 정규 및 포스트시즌을 모두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오승환은 ‘내년 콜로라도에 잔류하냐’는 질문에 “사실 한국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힘이 떨어져서 한국에 돌아오는 것보다는 그게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한국 복귀 의사를 넌지시 밝혔다.

콜로라도 지역 언론도 오승환의 발언을 집중 조명했다. ‘덴버 포스트’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오승환이 2019년 고향인 한국으로의 복귀를 고려 중이다’라는 제목 아래 연합뉴스를 인용, 오승환의 공항 인터뷰 내용을 세세하게 적었다. 이 매체는 “만약에 콜로라도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 오승환이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콜로라도 불펜은 큰 손실을 겪는다”라고 내다봤다.

오승환은 올 시즌 73경기에 나서 6승 3패 3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지난 3월 토론토와 1+1 계약을 맺은 뒤 콜로라도로 이적해 올해 70경기 이상을 출장하며 내년 시즌에 대한 옵션이 실행됐다. 한국에 복귀하려면 콜로라도와의 계약을 파기해야 하는 상황. 오승환의 공항 인터뷰가 화제로 떠오른 이유다.

덴버 포스트에 따르면 콜로라도 제프 브리디히 단장은 오승환의 발언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오승환도 귀국 인터뷰에서 “나 혼자 생각한다고 되는 문제는 아니다. 에이전트가 잘 진행할 것이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콜로라도와의 계약 조건에 한국 복귀 시 KBO리그 징계 문제도 있어 복귀까지는 장애물이 많은 상황이다.

한편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해 3시즌 통산 211경기 13승 1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2.78을 남겼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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