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산 폭격기' 요스바니, OK저축은행 해결사 등극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요스바니가 개막 2경기 만에 OK저축은행의 해결사로 올라섰다.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는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우리카드 위비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은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승리의 주역은 새 외국인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였다. 요스바니는 2018-2019 트라이아웃 전체 4순위로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은 쿠바 출신 외인.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리그를 경험했고, 지난 시즌에는 UAE리그 바니야스 클럽에서 리그 우승과 시즌 MVP를 동시에 맛봤다. 레프트와 라이트를 모두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외국인선수 효과를 누리지 못한 OK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요스바니의 활약이 절실했다.

컵대회부터 강한 인상을 남긴 요스바니는 지난 15일 한국전력과의 정규시즌 첫 경기서 블로킹 2점, 서브 1점을 포함 27점을 올리며 팀의 개막전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도중 불안한 호흡을 보이기도 했지만 높은 타점과 특유의 탄력을 이용해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요스바니의 존재감은 이날도 빛났다. 1세트부터 양 팀 최다인 11점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알렸다. 19-17에선 연속해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1세트 승리를 뒷받침했다. 세터의 토스만 제대로 올라오면 사실상 100%의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팀이 패한 2세트에서도 80%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8득점했고, 3세트에선 다소 힘이 떨어졌지만 22-19에서 아가메즈 회심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4세트서 다시 요스바니의 해결사 능력이 나왔다. 초반 토종 선수들과 공격 점유율을 나누며 체력을 비축한 뒤 고비 때마다 전위와 후위에서 결정적 공격을 성공시켰다. 19-18에서는 결정적 대각 공격으로 승기를 가져오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요스바니의 이날 기록은 블로킹과 서브 2점을 포함 38점. 공격 성공률 73.91%에 달했다. 요스바니가 2경기 만에 OK저축은행의 확실한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요스바니.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